은행주, 2분기 실적 앞두고 '비중확대'…증권가 "ROE 개선에 추가 상승 여력"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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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메리츠·하나증권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KB금융·하나금융 '최선호주'
실적·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기대…금리 모멘텀에 투자심리 회복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주에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등 주도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은행업종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은행주 '비중확대' 이미지 [t사진=챗GPT사진]

신한투자증권은 은행업종 보고서를 통해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은경완 연구위원은 “은행주의 주가가 전고점에 근접하면서 심리적 저항이 존재하지만,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커버리지 8개 은행의 2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을 5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5조5053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늘어나고,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도 1.5b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고금리 환경과 기업 신용위험 재평가 영향으로 대손비용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그룹 디폴트와 관련한 추가 충당금도 은행별로 30억~400억원 수준 반영했다.

은행별로는 KB금융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93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원에 근접하는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1조2441억원의 견고한 실적이 예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 IBK기업은행,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JB금융지주,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도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최근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해 자동차 리스·렌탈을 시작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은행주의 경쟁력이 비은행 부문 강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의 KB증권 증자, 하나금융지주의 두나무 투자,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증자 등 비은행 사업 확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대형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는 총자산이익률(ROA) 개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커버리지 은행들의 2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을 7조327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8%,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3.6%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를,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커버리지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2조55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나증권 역시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견고한 실적과 금리 모멘텀을 바탕으로 이들 종목이 기존 주가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차원에서 일시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을 이달부터 재개했으며, KB금융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시장 관심은 이제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은행권은 오는 23일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시작으로 24일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잇달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실적 자체뿐 아니라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배당 확대 계획 등을 꼽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경우 은행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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