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직장인, 월급 말고 딴 주머니는 있어야?

박인서 / 기사승인 : 2017-01-27 18: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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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박인서 기자] 직장인이 생각하는 부자 직장인은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2015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써낸 평균 금액은 41억원이었다. 10억원이 있으면 부자라는 답이 24.1%로 가장 많았지만, 그 10배인 100억원은 있어야 부자라는 답도 21.0%나 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평생 얼마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의 평균치는 4억원. 평생 일해도 부자 평균 기준에 10분의 1밖에 모을 수 없다고 답한 것이다.


1년 뒤 똑같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는 부자 직장인의 평균 기준은 32억원으로 내려갔다. 50억원이란 답이 26.2%로 가장 많았고 10억원(25.7%), 30억원(12.1%), 20억원(10.5%)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평생 모을 수 있는 희망액 평균치는 10억원. 5억원이란 답이 1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억원(16.5%), 1억원(14.2%), 3억원(11.5%), 2억원(10.7%)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재산을 모으는 방법 중에는 무조건 현금을 모으는 예금과 적금이 응답률 49.2%로 가장 많았으나, 복권과 로또를 산다는 직장인도 41.0%로 많았다. 이직(26.4%), 펀드와 주식(14.2%)이 그 뒤를 이었다.


1년 사이 부자 직장인 평균 기준이 9억원 내려가고 직장인들이 평생 모을 수 있다는 평균 금액은 6억원이 올라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질문 항목 차이에 따른 평균치의 함정으로 볼 수 있다. 1년 새 경제가 갑자기 살아나고 살림살이가 펴져서 희망 금액을 높여본 것도 아닐 터다. 그래도 30억원 이상은 돼야 부자 직장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직장인들의 심리지수는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로 부자 직장인을 가늠해보면 어떨까. 월급 이외에 각종 소득이 발생해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하는 직장인이 4만2000명에 달한다.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633만명의 0.25%에 달하는 이들이 '부자 직장인'으로 부를 수 있다. 근로소득, 월급에만 건보료가 붙는 일반 직장인과 명확하게 구분된다.


건강보험공단은 직장가입자가 월급 말고도 배당, 이자, 임대소득 등을 합산한 종합과세소득이 연간 7200만원을 넘으면 최대 월 239만원의 건보료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근로소득에 따른 건보료 이외에 추가 보험료를 부과되는 고소득자 '부자 직장인'은 2012년 3만2818명에서 2015년 3만9천143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말엔 4만명을 돌파(4만1950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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