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아이패드까지도 '반도체 칩' 보안결함 위험

장찬걸 / 기사승인 : 2018-01-22 16:45:06
  • -
  • +
  • 인쇄
'IT 게이트' 근본적 해결책은?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인텔의 반도체 칩 파문이 애플의 추가 폭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맥(Mac) 컴퓨터 이외에도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 등 자사 전 제품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해 멜트다운으로 알려진 결함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많은 제품이 최근 문제 되는 반도체 칩 보안 결함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멜트다운과 스펙터라고 알려진 반도체 칩 보안 결함은 지난 3일 구글 프로젝트 제로팀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멜트다운의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애플 업데이트(iOS) 11.2와 Mac OS 10.13.2를 배포했으며 애플 워치 제품은 멜트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한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스펙터로부터 보호해줄 업데이트를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멜트다운 업데이트는 성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사파리의 스펙터 업데이트는 최대 2.5%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애플은 “모든 iOS 도구들과 맥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고객들에게 영향을 끼칠 보안 결함 악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야만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애플 스토어 등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반도체 칩 결함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조기에 진정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반도체 칩 시장은 인텔과 AMD, ARM 3개 업체가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업체 모두 보안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된 이후에는 기술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인텔 등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결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은 보안 결함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 5년간 생산된 칩 대부분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와 고객들의 반발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결함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컴퓨터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방법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체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며 현재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며 제조업체의 불완전한 업데이트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인텔 등 세계 최고 기술업체들이 연이어 중요 사실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나며 ‘IT 게이트’는 연쇄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피해를 받는 쪽은 소비자들인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 시대 언론의 미래와 저널리즘 방향성 논의… 기자의 역할은 ‘신뢰 설계자’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AI와 플랫폼 기술의 발전으로 언론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기자의 역할을 '신뢰 설계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무궁화홀에서 언론인들이 모여 현장 언론의 미래와 저널리즘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주진노 PPSS 대표 발행인은 이 자리에서 언론계 선배들과 함께 변화하는 미

2

삼성생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생명이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에스앤아이)과 손잡고 고객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삼성생명은 지난 4일 서초구 소재 본사에서 에스앤아이와 ‘부동산 신탁 자산관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스앤아이는 500여개 동의 초대형 건물과 2만1천여개 매장 관리,

3

KAMA "글로벌 환경규제, 산업 보호로 전환…국내 車정책 유연성 필요"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5일 주요국 자동차 환경규제 변화가 자국 산업 보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정책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KAMA는 서울 협회 회의실에서 「주요국 자동차 환경규제·정책변화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분과는 서울대학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