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 달력도 이제 첫 장을 막 넘기려고 하고 있다. 내일로 다가온 2월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뜻깊은 또 한 페이지를 열게 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역사적인 달이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결정될 때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막상 개막일을 앞두고는 북한의 참가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등 국론 분열의 양상까지 띠면서 축제분위기라고만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라도 온나라가 마음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IT선진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T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기업들의 준비과정이 시선을 모은다. KT는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올림픽은 전 세계를 상대로 개최국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돼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참이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개, 올림픽 최초 4개의 첨단 IC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5G 홍보관 개관식을 갖고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등이 참석했으며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KT는 31일 일반 시민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는 5G 홍보관을 공개했다. KT는 강릉 올핌픽파크에 조성된 ‘5G 커넥티드(5G. Connected.)'를 다음달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를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운영한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된 5G 커넥티드는 1세대(1G)부터 5세대(5G)까지 이동통신의 역사와 함께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와, 5G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을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만날 수 있다. 실사 기반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실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와 혼합현실(MR)을 활용한 방 탈출 게임(미션 챌린지)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직접 경기를 보러 가지 못하는 사람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강릉 ‘5G 커넥티드’에 마련된 5G 단말 체험존,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비롯해, VR 기술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봅슬레이 챌린지’, 5G의 장점인 초저지연성을 활용해 모션 인식으로 봅슬레이와 드론 그리고 자동차를 조정해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스피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KT가 운영하는 ‘5G 홍보관’은 5G가 만들어낼 놀라운 미래를 미리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KT는 파트너들과 함께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평창 5G 규격'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국내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서 5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통신파트너인 KT는 세계 최초 무선 기반의 5G 기술을 통해 차원이 다른 올림픽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미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끝마치고 서비스 최적화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간 연동에 성공했다.
KT는 대회통신 및 방송 중계 인프라를 비롯해 ICT 주요 시설, 유선·무선·방송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만1000㎞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1000여 명이 넘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고 24시간 모니터링,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최초로 LTE-A(4CA) 서비스를 도입했다. KT는 평창, 강릉, 보광, 정선 지역에 대회용 LTE 단말 및 무선 송신용 방송카메라, 무전통신기, 차량 LTE라우터·에그 등에 LTE-A를 적용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프리미엄급 속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WiFi(와이파이) 서비스와 LTE 기반 전국 커버리지 무전통화 서비스가 올림픽 최초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올림픽 전용 IPTV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기장, 선수촌, 호텔 등 선수들과 올림픽 관계자를 위한 IPTV 5000여 대를 제공하고, 세계 최초로 올림픽 IPTV 지상파 채널에 실시간 6개국 외국어 자막 기능을 도입한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다.
KT는 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올림픽 관련 시설까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 ‘GO 평창’도 지난 24일 출시했다.
KT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Go 평창’은 모든 경기장이 메인 화면에 표시되어 있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고 터치만으로 빠르게 경로 검색이 가능하고, 올림픽 입장권 QR코드 스캔을 통해서도 목적지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Go 평창’은 목적지까지의 이동거리, 교통수단, 예상시간, 소요금액 등 이동방안을 제시하는 기능과, 목적지까지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그리고 KTX를 예약할 수 있는 각종 앱과 연동되어 검색한 경로에 따라 모바일 승차권을 예매할 수도 있고, 카셰어링 앱 연결도 가능하다. 대회 기간 중 운영되는 올림픽 셔틀 버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Go 평창’ 외국인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4개 국어(국문, 영문, 일문, 중문)로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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