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K-트렌드 시장에서의 선제적 움직임이 향후 글로벌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속도 중심의 실행 전략을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K-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대표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CJ그룹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1일 그룹 전 임직원에게 전달한 신년사에서 “기존의 해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의 문법에 머문 전략은 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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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그룹> |
그는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속도와 선제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이 되었고, 각국 정부는 자국 산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미래 전략을 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 성과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일부 사업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단기 성과 개선을 위한 한시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고, 중장기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 측면에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규정했다. 손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존 성공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지금이야말로 CJ가 다시 도약해야 할 당위성과 기회가 더욱 분명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을 둘러싼 글로벌 소비 확산을 최대 기회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K-라이프스타일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식품, 물류, 뷰티, 콘텐츠 등 CJ가 영위하는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소비문화의 형성”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한류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CJ의 자산과 경험이 그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선제적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K-트렌드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미래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장의 작은 성공을 빠르게 만들고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는 실행력 ▲K-트렌드 시장 선점을 위한 의사결정·제품 개발·글로벌 진출 전반에서의 속도 강화 ▲담대한 목표 설정과 두려움 없는 도전 문화를 주문했다.
손 회장은 “속도는 곧 시장 점유율로 이어지고, 실행의 차이가 경쟁력의 차이가 되는 시대”라며 “낮은 목표는 안주를 부르고 변화를 가로막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CJ의 미래를 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사업 현장에 적극 도입해 실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건강·즐거움·편리라는 CJ의 가치를 전 세계인이 누릴 수 있도록 2026년에는 더욱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이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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