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7월 금통위 인상 전망 무게…내년까지 최종 3%대 중반 예측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1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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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 최종금리 눈높이 3.0~3.5% 갈려
연준·ECB·BOJ 통화정책 변수 겹쳐 변동성 여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국내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7월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시장의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향후 최종금리 수준과 원·달러 환율 경로를 둘러싼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현행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기준금리 인상 이미지 [사진=챗GPT]


연구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 분기 25bp씩 총 100bp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가 2.50%에서 3.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물가와 환율 부담,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감안할 때 한은의 긴축 기조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한 불안에 빠지기보다는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7월 말 3.75%, 10년물을 4.15% 수준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세 완화와 한·미 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6월 말 1549원에서 7월 말 1525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증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대형 기술주 실적 모멘텀을 반영해 7월 말 코스피 전망치를 8700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국내 다른 연구기관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와 환율 안정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종금리가 3%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남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미국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장기금리 상방 압력을 꼽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이후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국내 국고채 10년물과 원·달러 환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0년물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장기금리의 상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단기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반면,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물가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변수로 지목된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 수준의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6월 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 변화에 주목하며 연준 내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 안정과 서비스·주거 물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연준이 다시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하건영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국의 6월 고용 지표를 근간으로 미국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 6월 비농가취업자가 전월 대비 5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밑돌았지만 실제 고용 모멘텀은 발표 수치보다 더 약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물가를 중심으로 한 관망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 물가 부담이 남아 있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근거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 “월드컵 관련 일시적 영향이 제거되는 7~8월 고용지표와 9월 FOMC 직전 발표되는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가 정책 방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9월 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ECB는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재확산 우려를 반영해 주요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각각 올라갔다.

다만 7월 회의를 앞두고는 추가 인상보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ECB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KB증권은 단기 원·달러 환율 밴드를 1535~1550원으로 제시하며 외국인 주식 수급과 글로벌 달러 흐름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 성장률 전망이 미국을 웃도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를 곧바로 원화 약세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며 방향성 판단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일본은행(BOJ) 변수도 원화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큰 폭으로 벌어져 있는 만큼, 엔화 약세와 엔캐리 트레이드가 이어질 경우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7월 금융시장은 한은 금통위, ECB 통화정책회의, 미 FOMC가 차례로 방향을 가르는 ‘중앙은행의 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최종금리 수준과 각국 중앙은행이 제시하는 통화정책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환율, 주식시장이 모두 중앙은행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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