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은 김범수·박순재 단 2명… 매출 1000대 CEO 9명 포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국내 재계 말띠 주식부자 중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씨가 6조 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으로 1위에 올랐다. 최연소 말띠 주식부자로는 1990년생 이선호 CJ 경영리더가 이름을 올렸다.
29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주식평가액 100억 원을 넘는 말띠 주주는 총 8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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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말띠 주식부자 1위에 최연소 주식부자엔 CJ 이선호 경영리더가 이름을 올렸다. |
말띠 주식부자 1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966년생)로 주식평가액 6조1017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1954년생)으로 4조4804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했다.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말띠는 이 두 명이 유일했다.
이어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1954년생·6657억 원)이 말띠 출생 대기업집단 총수로 분류됐다. 주식평가액 2000억 원 이상 보유자에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최호일 펩트론 대표, 이선호 CJ 경영리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박도현 천일고속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최연소 말띠 주식부자로는 1990년생 이선호 CJ 경영리더와 차인준 인바디 이사가 꼽혔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2000억 원 이상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인준 이사의 주식평가액은 419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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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재산 보유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
반대로 현역 임원 가운데 최고령 말띠 경영자는 1930년생 윤대섭 SB성보 명예회장으로 확인됐다. 윤 명예회장은 서울대 등에 누적 500억 원 가까운 기부를 이어온 기업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출생연도별로는 1966년생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54년생 30명, 1978년생 16명, 1942년생 3명, 1990년생 2명 순이었다. 1930년생 가운데 100억 원 이상 주식부자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토대로 1930년·1942년·1954년·1966년·1978년·1990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와 오너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편 주식부자 조사와 별도로 진행한 CEO 분석에서는 매출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407명 가운데 말띠 출생자가 99명으로 전체의 약 7%를 차지했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978년생 15명, 1954년생 13명 순이었다.
연구소는 1942년·1954년생 말띠 CEO 가운데는 오너 경영자가 다수 포함된 반면, 1966년생에서는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말띠 경영자는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 변화 대응력과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며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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