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27일 합병 공식화…'핀테크-블록체인' 대형 플랫폼 탄생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4: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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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 통해 합병안 처리
네이버 기술력·두나무 Web3 역량 결합
핀테크·STO·가상자산 시장 진입 가속 전망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공식 확정할 전망이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며, 기존 두나무 주주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이 AI·핀테크·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 1784 사옥 이미지. [사진=네이버]


◆ 이사회서 합병안 최종 확정…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으로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다음날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이후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 형태로 편입한다. 또한 합병 완료 시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절차가 남았지만 양사 모두 지분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규제 심사 관문…'가상자산·결제' 결합에 금융당국 촉각

 

합병안 통과 뒤에는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페이·송금 등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서비스가 결합하는 첫 사례라는 점과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갖춘 리스크 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공정위 역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인 두나무와 거대 플랫폼 네이버의 결합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게 된다.

 

이번 합병은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과 초개인화 및 추천 기술을 포함한 AI 역량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 토큰화 자산 관리 노하우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역량 결합을 통해 핀테크·디지털 자산·토큰증권(STO) 시장에서 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결합이 ▲AI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확장 ▲토큰증권 시장 진입 ▲글로벌 가상자산 기반 결제 모델 상용화 등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촉발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증권가 "두나무 실적 반영 시 네이버 영업이익 50% 이상 확대"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가 내년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두나무의 실적이 더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커머스, 핀테크 혁신, 토큰증권 진출 등 신규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미한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으로 반등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두나무의 매출액 1조9500억원 (+22.1%), 영업이익 1조3100억원 (+24.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역시 컬리 협업 등 커머스 카테고리 확장 효과와 수수료 인상으로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내년 네이버 실적은 ▲매출 13조9000억원(+14.3%) ▲영업이익 2조5600억원(+17.0%)으로 추정된다"며 "두나무 인수 효과가 완전히 반영될 경우 네이버 영업이익은 50%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5년은 네이버의 본업 펀더멘털 회복과 두나무 인수 효과가 맞물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핀테크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사업이 성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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