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1조원 넘어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2-18 15:10:11
대출 제외 투자원금 10조4000억원에 손실률은 10.5%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5대 금융그룹에서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평가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 해외 부동산 투자는 782건에 달하는데 원금에 못 미치는 평가액 때문에 총 1조1002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5대 금융그룹에서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평가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픽사베이]

 

우선 이들 금융그룹에서 자체 집행한 투자원금만 총 20조3868억원에 달하는데 하나금융이 6조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B금융이 5조6533억원을 투자했고 신한금융 3조9990억원, NH농협금융 2조3496억원, 우리금융 2조1391억원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대출 채권을 뺀 수익증권·펀드 등 512건의 투자에 대해 10조4446억원이 투입됐다. 대출 채권을 뺀 투자 건수와 금액은 ▲KB금융 2조839억원(126건) ▲신한금융 2조7797억원(133건) ▲하나금융 2조6161억원(157건) ▲NH농협금융 1조8144억원(55건) ▲우리금융 4305억원(41건) 등 순으로 많았다.

반면 5대 금융그룹에서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현재 가치는 9조3444억원으로 평가돼 투자원금 10조4446억원보다 1조1002억원이나 감소했다. 전체 평가 손실률은 10.53%에 이르는 셈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손실률은 하나금융 12.22%, KB금융 11.07%, NH농협금융 10.73%, 신한금융 7.9%, 우리금융 4.95% 등 대규모 자산가치 평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커지면 5대 금융그룹 손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H-지수 ELS와 같은 상황은 아니라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아울러 각 금융그룹에서도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 실패에 대응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것인지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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