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주의' 애플의 분노...현대차·기아와 '애플카' 생산 교섭 잠정 중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06 21:12:37
"내 주식 어떡하나"...애플카 관련주 투자자 불안 고조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비밀주의'가 강한 애플이 협상 누설을 문제 삼아 현대차·기아와 '애플카' 생산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는 외신보도를 통해 소식이 전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현대차·기아와 진행해온 애플카 생산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지난 1월 애플카 생산설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한 사실이 애플을 화나게 했다는 것. 
 

▲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말 애플이 오는 2024년 애플카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설은 올해 1월 국내는 물론 외신보도를 통해 관련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는 기아차가 역시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 같은 부인에도 양사의 애플카 생산 계획을 비롯해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생산량까지 잇따라 보도되면서 협력사들에게 철통보안을 강조하는 애플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협상 타결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며 '애플카 테마'를 형성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했다.

현대차그룹주는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종목까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현대차·기아의 애플카 생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는 중이다.

특히, 기아 주가는 지난 5일 종가가 10만 1500원을 기록해 연중 최고점에 거의 다다르며 올해 들어 65%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블룸버그발 악재로 기아차 투자자들은 당장 다음주 월요일 주가 급락을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현대차·기아가 언제 교섭을 재개할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다시 논의가 시작되면 기아의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애플카 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애플 협력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일본 완성차업체의 애플카 생산에 대해 "적어도 6개 정도 기업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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