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첫 해외 생산기지로 '중국' 낙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3 1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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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매운맛 가속화... '불닭, 연평균 84% 성장'
중국 공장 설립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덩달아 뛰어올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양식품이 첫 해외 생산기지로 중국을 낙점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사업 운영 법인인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해 공장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까지 약 20145억 원을 들여 중국 상하이에서 약 100km 인근에 있는 자싱시 내에 6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삼양식품이 중국 현지에 해외 첫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연합]


삼양식품은 "현지 생산법인 설립과 공장 증설로 중국 내수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수요 급증에 따라 공급량은 늘리기 위한 조치다. 2025년 밀양 2공장 완공으로 일부 수요를 맞출 수 있지만, 이마저도 2027년에는 또다시 물량 부족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지난 3분기 누계기준 해외매출은 중국 비중이 25%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이 22%로 나타났다. 중국 법인은 지난 2021년 설립 후 연평균 매출액이 84% 성장했다. 미국 수출 물량도 급속도로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양식품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 입점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중국 생산공장 설립 소식에 증권가도 호평을 내놨다. 삼양식품이 중국 생산 법인 설립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023년~2026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23.4%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높아진 K라면 수요는 서구권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와 K-콘텐츠 흥행으로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이 2025년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정상 가동시 기존 17.6억식에서 24.3억식으로 38% 증가 예정"이라면서"향후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에 대응한 선제적 CAPA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밀양 2공장의 증설 분이 본격적으로 기여되는 시점에 중남미, 유럽 지역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음식료 대장주는 삼양식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밀양 공장에서 생산되던 중국 수출 물량은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에 따라 목표주가도 72만 원에서 86만 원으로 19.4%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지 생산설비 설립과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 실적 추정치가 오른 점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6.8배에 이르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나 해외 모멘텀(상승동력)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높은 성장성 지속에 주목한다"며 주가 업사이드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음식료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삼양식품의 수출 성공 사례는 음식료 기업들에 모범"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5월 말 밀양 2공장, 장기적으로는 2027년 1월 말 중국 현지 공장 완공 후 외형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선 "현지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25%로 가장 크고, 고성장하는 중국시장 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2027년 이후 국내 밀양 공장에서는 오롯이 서구권 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침투율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양식품은 2022년 4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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