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유상증자, 주주가치 훼손" 우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2-10 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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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최초 경영개선요구서에 유상증자 내용 포함은 사실"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대명소노 측이 경영권 인수후 유상증자 계획을 실행하거나 다른 항공사와의 합병을 추진할 경우 주주가치의 하락을 우려한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들이 결집한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에는 지난 7일 기준 약 526만 주의 지분이 모였다. 지분율은 2.44%이다. 주주연대측은 2월 안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티웨이항공 탑승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티웨이항공의 1대주주는 예림당 및 티웨이홀딩스로 30.09%, 2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 측이 26.77%를 갖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2.48%, 국민연금 1.39%, 외국인들이 2.19%를 갖고 있다.

그리고 37% 가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의 1대주주 연합과 2대주주 연합의 격차가 3%p 정도밖에 나지 않아 이번 M&A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는 소액주주들로 지목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주요사업인 리조트골프장과 항공업과 연결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일찍부터 항공업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긴장 관계에 있던 양측은 대명소노그룹 측이 최근 잇달아 티웨이항공 지분을 늘리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그렇기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업계의 시선이 쏠려있다.

이런 가운데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7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해 사측으로 ‘주주서한’을 보내고 티웨이항공· 예림당·대명소노를 대상으로 본격 주주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티웨이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주활동은 지난 1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진 전면 교체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에 따라 이번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유상증자를 막아야 하는 예림당 측과 과반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하는 대명소노 측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타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여 지분 가치가 급격한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익주주 권리 침해 방지등이 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관계자는 “이번 M&A에서 소액주주가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인수를 시도하는 대명소노, 인수를 막으려는 예림당 그리고 당사자인 티웨이항공 그 모든 곳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고 있다. 오늘 부터 우리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주주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서 티웨이항공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명소노 측은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최초로 보낸 경영개선요구서에 유상증자 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의 발표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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