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어 XE·XM도 국내 첫 확인..."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10% 높은 듯"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9 18:15:50
해외유입 포함 XE 2건, XM 1건…2건은 “국내 자체발생 가능성도”
모두 감염자 특이증상 없고 격리해제...“계속 모니터링 강화 예정”

지난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에 이어 이번에는 'XE', 'XM'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재조합 변이 XE 2건, XM 1건이 국내에서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XE 감염 2건 중 1건은 영국으로부터 유입돼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1건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다. XM 감염 사례 1건은 지난달 27일에 확인됐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 화면 캡처]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에 따르면, 감염자들은 20대·50대·60대 각각 1명이다. 이들은 모두 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기존 바이러스와 구분되는 특이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감염자는 모두 격리가 해제된 상태다.

3명의 감염자 중 영국에서 들어온 감염자 1명을 제외한 XE·XM 감염자 각 1명은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E·XM 국내 발생 각 1건에 대해서는 해외유입 가능성도 있고 국내 전파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현재 정황으로 미루어서 국내에서의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성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전파력, 중증도 등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으로, 특성분석 예정이고 변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XE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과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 주간역학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분석 결과 BA.2보다 약 10% 빠른 감염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팀장은 ”XM, XE의 전파력은, 나머지 재조합 바이러스 부분에 있어서 전파력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는 증가율을 바탕으로 해서 전파력이 10% 정도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 정도는 있다”면서도 “이건 전파력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다. 단서로 직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학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바이러스 특성, 데이터가 좀 더 쌓여야 좀 더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 키트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WHO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18일까지 영국·미국·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489건이 확인됐으며, 이후 대만·태국·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 8일 자국에서만 1179건의 XE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XM 변이는 오미크론 BA.1.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이는 특성 변화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WHO는 18일 기준으로 2월 이후 독일·덴마크·오스트리아 등 8개국에서 32건이 확인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12일엔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1건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관련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견된 최초의 오미크론 재보합 변이 사례였다.

첫 XL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40대 남성으로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감염자는 3차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재감염이 아니라 이번에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경우였다.

이날 박영준 팀장은 이 첫 XL 재조합 변이 사례와 관련, “일차적 역학적 관련 사례는 동거인 2명, 같은 직장 동료 구성원 11명”이라며 “총 13명을 일차적인 역학적 관련 사례로 보고 조사평가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추가적으로 변이 확정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직장 동료들은 증상발생일, 확진일을 바탕으로 했을 때 선후관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 해당 부분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역사회 확산 등 추가적인 특이사항은 없었다.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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