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울대 산학협력 협약 "학술 연구 활성화·인재양성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정현중 / 기사승인 : 2018-08-14 16: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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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정현중 기자] 삼성전자가 14일 서울대에서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대되는 국내 산학협력 분야는 크게 3가지로 물리·수학·화학 등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석/박사 장학금 확대, 반도체 분야 연구를 위한 삼성전자 첨단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이다. 기존에 공대 중심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의 연간 산학협력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는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기초과학부터 공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구성과 창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대학 내 반도체 관련 교수와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 수마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 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에 필요한 유능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한계 극복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삼성은 아울러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 등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삼성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부문에서는 바이오시밀러(제약),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에 집중 투자하고,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 장비 등의 혁신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연구를 위한 인프라 무상제공 같은 삼성전자의 지원이 대학의 반도체 연구 수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학계와 우리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다양한 난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학술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협력 확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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