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0채 중 7채가 지방…지역 양극화 심화되나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1 09:49:13
6월 전국 미분양 6만 7464가구…한 달 새 2225가구↑
지방서 2056가구 늘어…준공 후 미분양도 84% 차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증가분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됐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별 주택시장 격차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464가구로 전월보다 3.4%(2225가구) 증가했다. 

 

▲ [그래프=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은 지난 3월 6만 5283가구에서 4월 6만 5179가구, 5월 6만 5239가구로 6만 5000가구 안팎에 머물다가 6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지방 미분양이 4만 8694가구로 한 달 새 4.4%(2056가구) 늘었다. 전체 미분양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72.2%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 8770가구로 전월보다 0.9%(169가구) 소폭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북 미분양이 4279가구에서 5284가구로 1005가구 늘었다. 충남은 681가구 증가한 8894가구, 강원은 526가구 늘어난 3420가구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줄었다. 경남은 5193가구에서 4842가구로 351가구 감소했고 부산은 8292가구에서 8071가구로 221가구 줄었다. 전남과 울산도 각각 149가구, 78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미분양이 1만 3553가구로 한 달 새 511가구 늘었고 서울도 28가구 증가한 1013가구로 집계됐다. 인천은 370가구 줄어든 4204가구였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2만 9786가구로 전월보다 1.5%(436가구) 증가했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5091가구로 569가구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4695가구로 133가구 감소했다. 전체 준공 후 미분양 가운데 지방 비중은 84.2%로 전체 미분양보다 지방 쏠림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강원의 준공 후 미분양이 한 달 새 27.3%(348가구) 늘어난 1623가구로 집계됐으며, 부산은 347가구 증가한 3292가구, 대구는 187가구 늘어난 3575가구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이 33가구 늘어난 692가구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46가구와 20가구 감소한 2568가구, 1435가구로 나타났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이 1만 3310가구로 전월보다 4.9% 늘었다. 반면 전용 85㎡ 이하 미분양은 5만 4154가구로 3.0% 증가해 중대형 주택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방의 주택 공급 지표는 단계별로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지방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4만 5600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69.0% 늘었고 주택 착공도 5만 2801가구로 40.7% 증가했다. 반면 인허가는 4만 8665가구로 24.5% 감소했고 준공도 5만 810가구로 51.4%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구와 수요 여건 차이로 미분양의 지역별 편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수도권은 집값과 청약시장이 회복되며 미분양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지방에 집중된 만큼 비수도권 물량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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