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교량 시공 신기술 지정…공사기간 최대 87% 단축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3 08:57:07
거더 휨 현상 즉시 보정해 전도 위험 낮춰
고소작업 줄여 작업자 안전성·시공 효율 개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교량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위험을 줄이고 공사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 재난안전신기술로 인정받았다.


롯데건설은 대련건설, 유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교량 가설 중 거더의 신속한 횡변위 보정으로 전도안전성 향상이 가능한 콘크리트 거더교용 강관가로보의 시공기술'이 한국방재협회 재난안전신기술 제2026-4호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 강관가로보 공법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강관가로보 공법은 교량 시공 과정에서 거더가 옆으로 휘어지는 횡변위를 강관 형태의 가로보를 활용해 보정하는 기술이다. 스크류를 이용해 강관 길이를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변형된 거더를 원래 위치로 이동시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교량이 대형화되면서 콘크리트 거더의 길이와 높이가 증가해 시공 과정에서 전도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교량 가설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공 안전성 확보가 건설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기존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거푸집과 동바리 설치,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및 해체 등 공정이 복잡하고 고소작업 비중이 높아 작업 위험이 컸다. 특히 이미 발생한 거더의 횡변위를 보정하기 어려워 안전사고 대응에도 한계가 있었다. 

 

▲ 들목교 외곽순환도로 현장에 적용된 강관가로보 공법 [사진=롯데건설 제공]



반면 강관가로보 공법은 거더 설치 직후 강관을 연결해 구조물을 고정하고, 가로보 길이를 조절해 횡변위를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복잡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고소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사기간을 최대 87%까지 단축할 수 있다. 작업자 안전성과 시공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교량 거더의 횡변위를 지지대 설치만으로 신속하게 보정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시공 편의성과 공기 단축은 물론 작업자 안전과 교량 구조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공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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