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매출보다 수익”…롯데, 질적 성장 중심 경영으로 대전환 선언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9:04:55
과거 성공방식 버리고 핵심사업에서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수익성 중심 ROIC 경영으로 질적 성장 강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 경영 기조를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최근 그룹 성장세 둔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올해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전반적으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롯데그룹]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식품 부문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 부문은 상권 맞춤형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도 극대화, 화학 부문은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한 신속한 구조조정과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각각 선결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정보 보안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도 논의됐다.

 

신 회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경영 방침으로 ▲수익성 기반 경영 전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 ▲오만함에 대한 경계와 업의 본질 집중을 제시했다. 특히 매출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투자 효율을 중시하는 ROIC(투하자본수익률)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기준 아래 투자를 집행하고, 진행 중인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점검하며 조정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룹 거버넌스 개편에 따른 의사결정 속도 제고도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해 2026년 임원 인사를 통해 HQ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신 회장은 각 계열사 CEO들에게 중장기 비전과 당면 과제를 동시에 고민하며,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또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이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작은 혁신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책임감을 갖고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익숙함과 결별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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