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F&I 단독 참여, 저축은행업계 1257억 NPL 정리 본격화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1-30 09:50:44
  • -
  • +
  • 인쇄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 등 19개사 채권 공동매각
민간 개방이후 NPL 정리에 유동화전문사로 처음 참여

[메가경제=송현섭 기자]우리금융 F&I가 저축은행업계에서 추진하는 1257억원 규모의 NPL(부실채권) 공동매각에 단독 참여해 관련 업무를 진행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을 비롯한 19개 저축은행은 1257억원 규모에 달하는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유동화전문회사 우리금융 F&I와 대신 F&I가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신 F&I의 응찰 철회로 단독 낙찰됐다.
 

▲우리금융 F&I가 저축은행업계에서 추진하는 1257억원 규모의 NPL(부실채권) 공동매각에 단독 참여해 관련 업무를 진행한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 F&I는 오는 12월5일 저축은행업계의 NPL 공동매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부실채권 정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계약 체결 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금융위원회에서 민간에 관련 업무를 개방한 뒤 처음으로 실시하는 NPL 정리작업인 만큼 금융권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캠코의 독점시기에 빈발했던 헐값 채권매각 논란이 사라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은행 및 금융사 계열 민간 유동화전문회사 5곳에 대해 저축은행들의 고정이하 부실여신 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당시 선정된 자산유동화 전문회사는 우리금융 F&I와 대신 F&I, 하나 F&I, 키움 F&I, 유암코 등 모두 5개사다.

금융위가 저축은행들의 NPL 매각 채널을 확대한 배경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캠코(자산관리공사)로만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제한 데 따른 모순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금융사들이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시장가격의 최저 30∼50% 정도 낮은 가격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우리금융 F&I는 캠코에 비해 최소 2%∼3%P 높은 가격으로 NPL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캠코의 관련 업무 독점시기보다 더 나은 조건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업역에서도 자산유동화 전문회사를 통한 부실채권 처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한편 부동산 PF 부실화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연체율이 올라 재정건전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NPL 매각으로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6월말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5.65%로 집계됐는데 작년말 5.14%에 비해 0.51%P 상승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김건희 특검, 한문혁 검사 파견 해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이끈 한문혁 부장검사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만난 정황이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26일 공지를 통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지난 23일 자로 검찰에 파

2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11월 상시교육 실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은 전국 14개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1월 상시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변화하는 돈의 가치’라는 주제로 학생들은 수요·공급 변화에 따른 물건 가격의 변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소비자물가지수 등에 대해 학습할 예정이다.본 교육은 총 14개 지역[서울(본부), 서울(강남), 강원, 경기,

3

LG전자, ‘Future 2030 서밋’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LG전자는 6G, AI, 양자, 우주산업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함께 ‘Future 2030 서밋’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