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또 '사상 최대'…105분기 연속 흑자 대기록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0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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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영업익 7461억…금·안티모니·구리 판매 확대 효과
트로이카 드라이브·美 제련소 사업'프로젝트 크루서블' 본격화
주주환원도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불안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또 한 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귀금속과 핵심광물 판매 확대, 자원순환 사업 성장, 신사업 투자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6조720억 원, 영업이익 7461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했다.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번 실적으로 고려아연은 분기 실적 공시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달성했다. 

 

26년 넘게 이어진 흑자 기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변동과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생산능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올해 1분기에는 중동 리스크로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한 데다 방산·첨단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 수요까지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구리 판매 증가와 자원순환 계열사 페달포인트 성장세도 힘을 보탰다.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제련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과 반도체용 소재를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투자 규모는 74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최근 해당 사업은 미국 연방정부의 신속 인허가 프로그램인 ‘FAST-41’ 대상에 포함되면서 행정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강화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50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1020억원이다. 회사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2026년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40%로 제시했으며, 최근 2년 연속 이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사회 안정성 강화에도 나섰다. 황덕남 사외이사는 이날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황 의장은 법원·청와대·국가기관 등을 거친 법률 전문가로, ESG 및 내부거래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이사회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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