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금감원 출신 사외이사 예고…'공시·내부통제' 강화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6:09:05
조철래 후보, 금감원 기업공시국장 역임 금융·공시 전문가
회사 "특정 이슈 대응 아닌 지배구조·내부통제 강화 차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천당제약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지난 불성실공시 논란 이후 투자자 신뢰 회복과 공시 체계 개선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는 특정 이슈 대응이 아닌 중장기적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오는 6월 30일 ‘2026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부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으로, 조철래 사외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 사옥 전경. [사진=메가경제]

 

조철래 사외이사 후보는 증권감독원 및 금융감독원에서 약 33년간 근무하며 공보실, 기업공시국, 감사국, 특별조사국 등 금융감독 행정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공시 전문가다.

 

특히 회사 측은 조 후보가 기업공시국장 및 특별조사국장, 금융감독옴부즈만으로서 축적한 풍부한 실무 경험과 법률적 식견(고려대학교 법학석사)을 바탕으로,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공시의 투명성 강화 기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조 후보는 수십 년간 축적한 금융감독 행정 및 감사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내부통제 체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회사의 투명 경영및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주주 권익 보호와 고도화된 경영 자문을 수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천당제약의 이번 조 후보 선임 움직임에 대해 지난 4월에 있었던 ‘불성실공시 논란’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외 커뮤니케이션 역량 보강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6일 한국거래소 공시보다 앞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후 3개월 만에 매출 97억원과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다는 내용의 실적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월 31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거쳐 4월 20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근거로 삼천당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벌점 5점을 부과했으며, 그 여파로 3월 30일 기준 115만8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3월 31일 82만9000원으로 대폭락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 하락해 6월 기준 2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는 공시와 투자자 소통, 금융시장 대응 능력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공시 관련 이슈가 불거진 이후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시장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로 온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 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천당제약은 금융감독원 출신인 조철래 前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특정 이슈 대응이 아닌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추천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삼천당제약은 내부 공시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및 공시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내부 관리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재발 방지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내부 공시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관련 업무 절차와 검토 체계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공시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관련 부서 간 협업과 사전 검토 절차를 강화하고 법률적·규제적 검토 기능을 보완해 공시의 정확성과 완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철래 후보는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준법경영,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률적·규제적 관점의 검토를 지원해 이사회 차원의 내부통제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삼천당제약은 투자자와 시장에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강화 노력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공시 적정성 제고와 준법경영 강화, 투자자와의 소통 확대를 통해 시장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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