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 "차별 시달려, 처우 개선하라"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7:39:08
  • -
  • +
  • 인쇄
노조 “콜센터 성과급 등 자회사 차별 심각”
노조원 대상 직장 내 따돌림 문제도 제기
현대C&R "회사 차원서 복지 노력 다하는 중”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교섭 때마다 사측은 현대해상이 계약 해지를 하면 자회사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느니, 현대해상에 의해 청산될 수 있다느니, 사업본부가 존폐 위기라는 등 상담사의 일자리를 두고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현 현대해상콜센터 현대C&R지회장)

 

1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오전 11시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들의 고용안정과 차별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메가경제]

 

1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콜센터 상담사들의 고용안정과 차별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든든한콜센터지부는 먼저 본사인 현대해상과 자회사인 현대C&R의 악의적인 상담사 차별대우와 직장 내 따돌림 방관 문제를 꼬집었다.

 

김현주 든든한콜센터지부장은 “콜센터상담사도 엄연한 자회사 직원이다”라며 “성과급 지급 차원에서의 차별은 이미 해묵은 문제인데, 문제를 제기해도 바꾸려는 태도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래도 올 1월까지는 모든 업무가 현대C&R 소속의 콜센터상담사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며 “갑자기 현대해상은 올해 자회사와의 계약에서 상담사 인원을 85명 가량 감축하더니 M용역사와 계약해 100여명의 상담사를 채용했다. 이런 방식 가르기 계약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주현 현대해상콜센터 현대C&R지회장은 회사 내 상담사들에 대한 상담 품질(QA) 평가 기준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그러세요, 아~그러시군요, 아~그러셨어요. 중 ‘아~’를 빠트리거나 세 가지 멘트가 아닌 다른 멘트를 하면 감점이다”며 “회사에서 정해준 공감 멘트를 한번이라도 누락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만족 시켰는지 전혀 관계없이 감점”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 실제 상담 과정과 고객 불만 대응의 어려움을 직접 재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 메가경제]

 

콜센터노조 측은 또 회사가 노조원에 대한 직장 내 따돌림을 사실상 조장하고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지부장은 “상사의 직장 내 괴롭힘이 노조원이냐 비노조원이냐 따라 갈렸던 사례가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기준은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들에 대해 현대C&R 측은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현대C&R 관계자는 “AI 등 어쩔 수 없는 요소들 때문에 인원을 줄인 계약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성과급 관련 부분은 회사 권한이지만, 상담사들에 차별과 따돌림을 조장했다는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관계자는 “QA 평가와 관련한 부분은 부서에 따라 적용하는 기준이 있고 주관적 관점이 개입될 수 없기에 객관적 기준을 도입한 것”이라며 “현대C&R은 노동으로 인한 직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심리상담 프로그램이나 교육으로 회사 차원에서 복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알체라, 자율주행 분야 5년 누적 114억…휴머노이드·제조 데이터 사업 다각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고객의 AI를 완성하는 기업 알체라가 자율주행 분야 사업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제조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알체라는 자율주행용 데이터 사업에서 최근 5년간 누적 매출 114억 원을 기록하며 피지컬 AI 데이터 역량을 확보했다. 2021년 7000만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3년 32억 원대로 확대되며

2

신한은행 ‘땡겨요’, 고유가 지원금 연계 지역화폐 할인 이벤트 실시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 ‘땡겨요’는 27일부터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일정에 맞춰 지역화폐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지역화폐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땡겨요’는 지역화폐 경제를 지원하는 배달앱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 강

3

IBK기업은銀, 베트남 현지법인 본인가 취득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Official License)를 취득하고 지난 23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한‧베 금융협력포럼에서 본인가증을 수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본인가는 기업은행의 베트남법인 설립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최종 허가로 약 9년간의 인가 절차 끝에 거둔 성과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