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SPC' 떼고 '삼립'으로 새 출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19:23:09
10년 만의 사명 변경…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정체성 재정립
'상미당' 창업 정신 전면에… 책임경영·준법 강화 의지 반영

[메가경제=정호 기자] SPC삼립이 10년 만에 사명 변경에 나서며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와 이에 따른 불매운동 등으로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25일 SPC삼립에 따르면 회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상호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전자공시시스템에 상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사명은 기존 '에쓰피씨삼립(SPC SAMLIP)'에서 '삼립(SAMLIP)'으로 변경될 예정이며,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 <사진=상미당홀딩스홈페이지>

 

이번 사명 변경은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이후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미당은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서 창업한 빵집 이름으로, 그룹의 출발점이다. 창업의 뿌리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초심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그룹 차원의 정도경영을 총괄하고 준법·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 구조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그동안 식빵과 호빵 등으로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사명 변경은 'SPC' 명칭을 떼고 고유 브랜드인 '삼립'을 전면에 내세워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영진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회사는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를 지낸 경재형 수석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경 내정자는 2017년부터 SPC삼립 경영지원실장, 영업본부장, 푸드BU장 등을 역임했다.

 

SPC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자회사로서의 역할과 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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