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문 대통령 만난 손정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7-05 10:48:08
문 대통령,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 관심·지원 당부
손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했고, 손 회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찾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 한국 창업가들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접견은 애초 예정된 시간을 50분가량 넘겨 90여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또 손 회장에게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 벤처 붐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다"며 "그것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에 손 회장은 자신이 과거 김 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을 소개하며 "한국이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 우수기업을 배출해 기쁘다.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특히 "AI(인공지능)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 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로 문 대통령이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자, 손 회장은 흔쾌히 "I Will(그렇게 하겠다)"이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 단연 앞서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지만, 한 발 한 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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