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명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고 영풍·MBK 파트너스 측 추천 후보 7명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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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2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대표 등 기존 이사진 후보 전원에 대해 불신임을 권고했다. 현 이사회가 전체주주의 이익보다 경영권 방어를 우선시 해왔고, 또 사외이사들의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서스틴베스트 입장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전체주주 이익보다 경영권 방어를 우선시한 사례로 대규모 단기차입을 통한 고가의 자사주 공개매수, 공개매수 직후 추진했다 논란이 되자 철회한 2.5조원 규모 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최근 임시주총 직전 영풍정밀 등이 보유 중이던 영풍 지분을 고려아연의 해외 손자회사에 넘겨 고의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한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특히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단기차입금 약 2.1조원을 조달한 결과 회사에 대한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이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자사주 소각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입장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전체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수 있는 2조원 규모 임의적립금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이입돼야 한다는 게 서스틴베스트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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