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전기차 증가에 충전 대기 우려…정부 대응·이용 팁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7 10:14:47
이동 차량, 615만대....전년 대비 11% 증가
휴게소 17곳, 이동형 충전기 38기 운영

[메가경제=정호 기자] 설 귀경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17일 이동 차량은 615만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와 충전 인프라 대기 시간이 맞물리며 전기차 운전자들의 장거리 이동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실제 경부고속도로 일부 휴게소에서는 급속충전기 가동률이 높아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모습이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잔량을 80% 수준까지 충전하는 데는 출력 조건에 따라 약 20분에서 최대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정체가 불가피한 이유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1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약 1640기 수준으로 파악된다.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90만대를 넘어 충전기 1기당 약 550대가 이용하는 구조다. 명절 기간 이동 수요가 집중되면 충전 혼잡이 심화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525만대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하루 1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전 대란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겨울철에는 배터리 효율 저하로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절반 가까이 감소할 수 있어 사전 충전 계획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교통 소통 관리와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총 이동 인원은 약 2780만명,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834만명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이용 비중이 86.1%에 달해 고속도로 혼잡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전기차 이용 불안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도 마련됐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17곳에 이동형 충전기 38기를 운영하며, 차량 1대당 약 20kW(약 100km 주행분)의 전력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전국 휴게소 충전시설 점검과 긴급 정비 체계를 가동해 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귀경 편의 확대를 위해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갓길 차로 운영, 대중교통 증편 등 조치도 병행된다. 설 당일 하루 통행량은 약 61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전 운전 관리 역시 강화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장거리 이동 시 ▲출발 전 완충 ▲충전소 위치 사전 확인 ▲저온 환경 대비 배터리 예열 ▲혼잡 시간대 회피 등을 주요 대응 요령으로 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와 운영 안정성이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명절과 같은 이동 집중 시기마다 반복되는 충전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체감 편의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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