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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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되고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따라, 이날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는 일단 25%의 관세가 붙게 됐다.
전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협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 2일 발표할 당시 중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34%였으나 중국이 맞불 관세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응수하면서 관세는 104%가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7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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