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유럽 원전시장 확장 속도…핀란드·슬로베니아서 '청신호'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4 16:34:54
핀란드 원전 EWA 신규 대상자 선정
불가리아 원전 설계 계약도 체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건설이 유럽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출의 보폭을 넓혀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불가리아에 이어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동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도 유럽 대형 원전 건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포괄적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2년간의 조사 끝에 지난달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사가 EWA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WA에 선정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요구되는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유럽 내에서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한 원전 확대 정책이 활발히 추진 중인 가운데 슬로베니아도 새로운 원전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가 추진 중인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는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대형 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이 올해 초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TFS)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오는 3분기까지 수행한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초기의 핵심 단계로, 이번 평가를 통해 향후 예정된 공사 입찰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 주요 경영진이 미국을 찾아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협력 계획을 논의한 데 이어, 3월에는 불가리아를 방문해 신임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지난 50여 년간 입증해온 독보적인 원전 건설 역량과 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세계 원전 지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중현 기자
윤중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법적공방] 허위계산서 혐의…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부부 또 법정행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그룹(이하 그룹) 회장 부부를 재판에 넘겼다. 그룹이 발주한 1000억원대 공사를 차명회사에 몰아준 뒤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정상적인 경쟁입찰을 거친 것처럼 꾸몄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권 회장과 배우자 A씨를 특

2

반도체·선박이 끌고 간다…4분기 수출도 '청신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 수출기업들의 올해 4분기 경기 기대감이 5분기 연속으로 볼 때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도체와 선박, 무선통신기기가 수출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활용품과 섬유·의복, 철강 등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6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3

HD건설기계, 77조 '소형 장비' 시장 노린다…프랑스 마니투와 맞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건설기계가 프랑스 마니투 그룹과 손잡고 소형 건설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제품군을 보강하고 생산 규모를 키워 2030년 소형 건설장비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 21일 프랑스 앙스니 마니투 그룹 본사에서 ‘소형 건설장비 상호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