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매출 성장 속 ‘적자 전환’…“투자 비용 반영 영향”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07:55:14
매출 1552억원으로 전년比 11.7%↑…영업손실 9억원·순손실 56억원
판관비·수수료·금융원가 확대…사업 및 임상 투자 확대로 비용 증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판관비와 금융원가 증가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임상 확대와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반영과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이어지며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552억원으로 전년(1340억원) 대비 1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18억원)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한올바이오파마가 판관비와 금융원가 증가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이 같은 수익성 둔화는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 성격의 비용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올바이오파마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은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판관비는 경상연구비 193억원 제외 시 625억원으로 전년(531억원) 대비 17.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증가의 주된 요인은 ‘판매수수료’와 ‘지급수수료’ 증가에 있다. 지난해 판매수수료는 248억원으로 전년(194억원) 대비 27.59%(54억원) 증가했고, 지급수수료는 54억원으로 전년(35억원) 대비 53.27%(9억원) 늘어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판관비 증가에 대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판매수수료는 주요 제품 매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한 측면이 있으며, 판관비 역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이 반영되며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매출은 제품과 상품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의 제품 매출액은 연결기준 803억원으로 전년(709억원) 대비 13.22% 증가했으며, 상품 매출액은 연결기준 634억원으로 전년(575억원) 대비 10.26% 늘었다.

 

주요 제품·상품별 매출액은 ▲위장관용제 ‘바이오탑캡슐’ 235억원 ▲비타민제 ‘알파본연질캡슐’ 66억원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 62억원 ▲항생제 ‘노르믹스정’ 183억원 ▲항암제 ‘엘리가드주’ 172억원 ▲간장질환용제 ‘하노마린연질캡슐’ 6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바이오탑캡슐, 알파본연질캡슐, 헤어그로정, 하노마린연질캡슐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R&D 부문에서도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가 이어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은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의 성공을 통해 계열 내 최고 수준의 효능을 입증했다. 그레이브스병(GD)에 대해서도 임상 2상 6개월 유지 효과 데이터를 통해 병의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FcRn 물질인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 IMVT-1402)는 총 6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 또는 등록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MG(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이 개시됐으며, GD(그레이브스병) 두 번째 임상 2b상을 비롯해 ▲D2T RA(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CLE(피부 홍반성 루푸스) ▲CIDP(만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 ▲SjD(쇼그렌증후군) 등이 모두 지난해 임상 2b상에 진입했다.

 

당기순손실 확대 역시 금융원가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금융원가는 50억원으로 전년(9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24년 기준 1000만원 미만이었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손실이 42억원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손실 증가에 대해 오픈 콜라보레이션 투자에 따른 일부 투자자산 가치 변동을 보수적으로 회계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손실은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비현금성 항목으로, 실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측은 전반적인 재무구조와 핵심 사업 운영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향후 파이프라인 성과와 사업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의약품 매출은 바이오탑캡슐과 노르믹스정, 헤어그로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핵심 품목들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총 8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핵심 품목의 매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아이메로프루바트의 임상 2건의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해당 물질의 임상적 가치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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