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아시아 여성 최초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08:38:21

[메가경제=이준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여성 소설가 한강 씨(54)가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며 아시아 여성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스웨덴 한림원이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생중계에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은 자기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면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노벨 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 씨는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친은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그녀는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 씨는 인간 보편적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은 국내외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국외에서는 2016년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세 작품을 묶은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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