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8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주관기관 한국산업은행)은 외부자문사의 평가 결과에 근거해 동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SM상선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하는 안건을 이날 의결했다.
매각대상인 한진중공업 주식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은행이 63%(산은 16%), 필리핀채권단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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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
주관기관인 산업은행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결과를 통보하고 조만간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거래의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 평가를 외부자문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한진중공업 인수전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조선 업황 부진 등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을 맺었지만 적자가 이어졌다. 작년 초 해외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까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자본 잠식에 빠졌다.
채권단은 이후 기존 최대 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분을 모두 소각하고, 대출금을 한진중공업 주식으로 전환하며 산업은행이 1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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