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 손놓은 한국소비자원···2년간 예식서비스상담 피해구제 4%불과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10-04 17:25:37
  • -
  • +
  • 인쇄
2년간 예식서비스 소비자상담 1만 4185건 중 피해구제 583건
유동수 “법적권한 없는 상담원에 합의권고 업무 떠넘겨"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보호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예식서비스관련 소비자상담 중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로 접수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법적권한 없는 상담원에 합의권고 업무를 떠넘기고 있어 상담원 업무 및 권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한국소비자원. [출처= 연합뉴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예식서비스관련 소비자상담은 계약해제·위약금’(1496건, 49.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불이행’(437건, 14.4%), ‘단순문의·상담’(285건, 9.4%), ‘약관’(212건, 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의 강화로 인해 결혼식 취소나 연기를 고려하는 예비부부들이 주로 위약금과 계약문제로 예식장과 갈등으로 두 번 눈물짓고 있는 것이다.

유동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식서비스관련 소비자상담건수는 1만 1156건이며 그 중 피해구제는 395건으로 그쳤다. 이는 예비부부 100명 중 3명만 피해구제를 받은 것으로, 복잡한 피해구제절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중절차를 밟아야한다”며 “소비자는 먼저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전문상담원과 ‘소비자상담’절차를 진행하고, 상담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사진= 연합뉴스]

실제 유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서 처리된 예식서비스관련 소비자상담 중 조정신청, 피해구제, 피해처리 등(단순상담·정보제공은 제외)의 건수는 총 208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에 비해 무려 3.6배나 높다.

유 의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 전문상담원들은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합의를 권고하거나 사건 취하·중지 등을 처리하는 등 한국소비자원과 비슷한 수준의 업무를 담당 ·처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문제는 전문상담원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수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측은 관련 법적근거로 소비자기본법 제35조을 제출했으나, 이 법령은 한국소비자원의 업무인 소비자의 불만처리 및 피해구제를 적시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측은 본인들의 주업무인 소비자의 불만처리 및 피해구제 업무를 1372소비자상담센터 상담원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자인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은 조속히 1372소비자상담센터 상담원들의 업무 및 권한을 전면 재정비해 소비자피해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정가보다 싸면 '짝퉁' 의심… 프리미엄 샴푸, 가품 유통 포착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브랜드 위조품 시장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프리미엄 탈모 기능성 샴푸 ‘그래비티’의 위조품 유통 정황이 확인되면서 K뷰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관세청도 전국 단위 특별단속에 착수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그래비티 운영사 폴리페놀팩토리는 “지난 4월 중순 일부 오픈마켓에서 정품을

2

현대로템, 美 안두릴 손잡고 'AI 전장' 뛰어든다…무인로봇·드론 전투체계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안두릴(Anduril)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안두릴과 손잡고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차·

3

"서울에 온 퐁피두"…한화, 개관전 티켓 오픈으로 '예술 소비시장'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퐁피두센터 한화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5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개관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며,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조망하는 전시다. 관람객은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