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용퇴, "능력 있는 후임 회장 선임 기대"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1-18 14:40:08
  • -
  • +
  • 인쇄
금융당국 전방위 압박에 장고 끝 연임 포기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면서 재연임에 대한 의지도 강했지만 금융당국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에 장고를 거듭하다가 결국 연임의지를 접었다.

 

손태승 회장은 18일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앞서 이사회에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입장문에서 "오늘 저는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을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우리금융이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위기 극복에 일조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 회장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임추위에서 결정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는 손 회장이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날 우리금융 현직 임원과 전직 인사, 외부 인사 등을 합해 10여명을 1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내부 인사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는 27~28일 2차 후보군(숏리스트)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