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경고' 의결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1-09 15:59:49
  • -
  • +
  • 인쇄
9일 금융위원회 20차 정례회의서 결정
우리은행,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

 

▲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린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또, 우리은행에 대해서도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결정이 내려졌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20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부당권유 등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우리은행에 사모펀드 신규판매업무 일부정지 3개월과 퇴직 임원인 손태승 회장에 문책경고 상당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아울러, 설명서 교부의무 위반과 투자광고 규정 위반 등에 대한 과태료 총 76억 6000만원을 선부과했다.

 

업무 일부 정지는 영업 인·허가 또는 등록 취소, 영업·업무 전부 정지 다음으로 제재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영업 일부 정지가 끝난 시점부터 3년 동안 신사업에 진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라임펀드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로, 손 회장이 원안대로 금융위에서 문책 경고 제재를 받아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손 회장은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

 

라임펀드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에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계속해서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총 173개 펀드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헬로키티’ 협업 제품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가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12일 출시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친근한 헬로키티 캐릭터를 브랜드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러블리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경쾌한 컬러 조합, 위트 있는 그래픽 디테일을 통해 일상 속에서 개성을 표현하려는

2

롯데칠성음료, '2025 ESG 패키징 공모전' 대상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1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5 ESG 패키징 공모전’에서 ‘크러시 1.6L 투명 페트병’ 제품으로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부문의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2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우수한 패키징 기술의 사례 발굴 및 시상을 통해 포장

3

기아, '더 기아 EV5 x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글로벌 캠페인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기아가 넷플릭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과 협업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아는 전동화 리딩 역할을 하는 '더 기아 EV5'(이하 EV5)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Wake Up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