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후보 10명 내외 각축···차기 회장은 누구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1-19 10:21:44
  • -
  • +
  • 인쇄
우리금융 임추위, 18일 1차 회장 후보군 10명내외 결정
손태승 회장, 연임 포기...후보군 명단 비공개
관치 논란 우려...내부출신 후보 부각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물망
▲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손태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우리금융 회장 1차 후보 10명 내외가 선정됐다. 후보군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 인사에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외부인사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손 회장이 금융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용퇴에 이른 만큼 관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출신 후보가 부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8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1차 회장 후보를 결정했다. 롱리스트는 내외부인사 10명 내외로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았고, 대상자들에 대해 헤드헌팅사에서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추위원(지주 사외이사)들은 헤드헌터사 2곳으로 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사유를 청취했고 내부인사로 자회사 대표, 지주 및 은행 임원 등 우리금융 현직 임원 등 후보 20여명을 검토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면서 재연임에 대한 의지도 강했지만 금융당국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에 장고를 거듭하다가 결국 연임의지를 접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외부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손 회장이 빠진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올 경우 관치 및 낙하산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결국 내부 출신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입장에서도 내부 출신을 임명하면 낙하산 인사와 관치 논란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외부 출신이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될 경우 노조 반발 도 예상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는 회장이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하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기업은행도 내부 출신인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임명된 바 있다.


현직 내부 출신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광석 전(前) 행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원덕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자금부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전략부문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작년 3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우리금융의 재출범과 완전 민영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꼽히며 포용력이 있고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은 상업은행에 입행해, 주택금융사업장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사업지원총괄 사장에 선임돼 요직을 차례로 역임했고, 내부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임 전 위원장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실 실장을 역임한 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2차 후보군(숏리스트)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2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3

bhc, 2025년 치킨 나눔 누적 1만5000마리 달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각지의 복지기관에 전달한 치킨이 누적 1만5000마리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bhc의 치킨 나눔은 지난 2014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CSR)이다. 올해 bhc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위치한 요양원, 보육원, 실버케어센터, 장애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