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컨퍼런스"효율성·편리성에 데이터 보호·사이버 보안 희생 안돼"

장찬걸 / 기사승인 : 2018-08-01 14: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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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정보보안 컨퍼런스 및 전시회인 'RSA 컨퍼런스(RSA Conference)'가 지난 7월 27일 6차 연례 행사 폐막식을 가졌다. 올해 행사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한국 등지에서 온 참가자 수가 크게 증가해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RSA컨퍼런스 측에 따르면,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데이터 지배구조, 개인정보보호, 핵심 국가인프라, AI, 블록체인 등 이슈에 대한 기조연설과 피어 투 피어(P2P) 세션, 트랙 세션, 세미나 등을 갖고 주중에는 전시회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RSA 컨퍼런스의 디렉터이자 총책임자인 린다 그레이 마틴은 “이번 RSA 컨퍼런스 2018 APJ(Asia Pacific&Japan) 행사에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해외 참가자들이 많은 이유는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사이버보안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가 될 것임을 예시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RSA컨퍼런스 2018 APJ의 '휴 톰슨 쇼(Hugh Thompson Show)에서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사진 출처= RSA 컨퍼런스 영상 캡처]


이어 그는 "이번 주에 그러한 관점을 공유했던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엔 국경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사이버는 그 자체로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이점도 많다. 지금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보다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 시점에서 보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SA컨퍼런스(RSA Conference)는 세계인들이 보안문제를 논의하고 업계 경영인들이 모여 발전 상황과 떠오르는 사업 기회를 협의하는 새로운 글로벌 행사의 시리즈이다.


RSA컨퍼런스는 미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안업체들이 모여 현재와 미래 문제를 논의하고, 개인과 기업체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8명의 기조연설자 및 패널 토론자를 포함하여 60개 세션에 76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텔스트라(Telstra) 등이 APJ 최초로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92개 업체가 등록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또한 지역 컨퍼런스 최초로 블록체인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데브옵스(DevOps), 글로벌사이버연합(GCA) 등과 공동 주최한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전세계에 걸친 커넥티비티와 스마트 시티 구상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한 약속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RSA 컨퍼런스 2018 APJ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사이버 위협이 디지털 세계 구축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 사이버보안기관(CSA) 부기관장(운영담당) 응 후 밍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지배구조와 데이터가 오늘날 디지털 경제의 생명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싱가포르 사이버보안기관(CSA) 부기관장(운영담당) 응 후 밍 [사진 출처= RSA 컨퍼런스 영상 캡처]


응 후 밍은 “효율성과 편리성이 데이터 보호나 사이버 보안을 희생해 가면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 극단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어선 안 되며 양자를 모두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계를 자율규제 상태로 그냥 두는 것은 때로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사이버공간 상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 면에서 업계는 “기업의 사이버공간상 책임”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SA의 대표인 로힛 가이는 오늘날 사이버보안 분야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응 후 밍의 발언에 동의했다.


그는 “리스크는 적이 아니며 지나치게 높은 리스크가 적일 뿐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너무 낮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무모함과 자기만족 사이에 뭔가 리스크의 황금비율이 존재한다"며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아주 적절한 수준의 리스크 말이다. 우리는 하루 아침에 100% 해킹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디지털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매년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쇼로서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를 특별 게스트로 초청, '휴 톰슨 쇼 : APJ 스타일의 인공지능(AI)'으로 막을 내렸다.

AI가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지 아니면 재앙을 불러일으킬 지에 대한 대답에서 소피아는 “AI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방대한 분야의 과학을 가리키는 개념이다"며, "우리가 방대한 과학을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해서 사용하면 안 되듯이 우리의 가치를 AI에 가르치는데 모든 인류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간을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두 존재는 서로 대체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보완 관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RSA 컨퍼런스 '2018 APJ(Asia Pacific&Japan, 아시아-태평양·일본)' 행사는 2019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그 전에 RSAC 언플러그드 아부다비(RSAC Unplugged Abu Dhabi) 행사는 2018년 11월 1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RSA 컨퍼런스 2019는 내년 3월 4일부터 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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