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만호 택지조성 계획 발표...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에 신도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31 0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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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만호, 세종·대전 2만호 등 14만호 공급...세종시에도 신규 택지

경기도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가 조성되고, 인천 구월2와 화성 봉담3에는 중규모 택지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4 대책(‘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3차 신규 공공택지는 태릉 등의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된 13만1천호보다 9천호 증가한 14만호를 공급한다.
 

▲ 국토교통부는 30일 2·4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수도권 7곳에 총 12만호의 택지를 조성하고, 세종·대전 3곳에는 총 2만호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수도권은 교통여건,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 주택수요 등을 고려해 대규모 택지 및 중소규모 택지를 개발한다”고 입지 선정 방향을 밝혔다.

3기 신도시가 주로 서울 동쪽과 서쪽에 많았던 데 비해, 이번에 발표된 수도권 택지는 기존 2기 신도시가 포진한 서울 남쪽에 집중돼 있고, 큰 택지는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돼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에는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화성 진안(452만㎡·2만9천호) 등 신도시 규모의 택지 2곳이 조성된다.

수도권에는 또 인천 구월2(220만㎡·1만8천호)와 화성 봉담3(229만㎡·1만7천호) 등 2곳에 중규모 택지가 공급되고, 남양주 진건(92만㎡·7천호), 양주 장흥(96만㎡·6천호), 구리 교문(10만㎡·2천호) 등 3곳의 소규모 택지도 조성된다.

▲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 [출처=국토교통부]

‘의왕·군포·안산’은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이다.

서울시 경계에서 약 12km 남측에 위치한 지역이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부터 지하철 4호선 반월역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이곳은 수도권 서남부의 거점도시로서 의왕, 군포, 안산 등의 발전을 견인하는 서남권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경기 동남부 축(위례, 판교, 분당, 동탄 등)과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서남부 축(광명시흥∼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을 형성할 예정이다.

▲ 의왕ㆍ군포ㆍ안산 교통대책. [출처=국토교통부]

도시 간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BRT 등) 도입,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을 기반으로 도시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의왕역(1호선)과 반월역(4호선)과 연계한 역세권 고밀개발, 왕송호수(약 29만평) 주변으로 관광·휴양 특화시설을 배치한다.

이곳은 약 180만㎡(전체면적의 30%) 규모의 공원·녹지 확보와 동서·남북 방향의 4개 핵심 녹지축을 통한 친환경 생태도시가 만들어진다.

교통대책으로는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접근 가능한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광역도로망 구축으로 고속도로 접근성을 강화하고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할 작정이다.

지구 내를 경유하는 지하철 1호선·4호선과 GTX-C 노선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20분(GTX-C)·서울역 35분(GTX 환승) 소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화성 진안’은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반정동, 반월동, 기산동 일원이다.

이 곳은 동탄 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은 수원영통 시가지가 위치해 개발압력이 높고 입지도 좋다.

▲ 화성 진안 교통대책. [출처=국토교통부]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이 해당지역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고, GTX-A(예정) 동탄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이곳에는 자족기능 강화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 권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 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동탄인덕원선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족용지를 집적화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전체 면적의 30%인 135만㎡ 규모의 공원·녹지 확보와 문화·보육·체육 등 공원 내 생활 SOC 설치를 통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신분당선 등을 연계하는 철도 교통망 구축으로 강남역, 서울역 등 서울 도심에 50분 내 도착하도록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지구 내 남북간 대중교통축(경전철 등 검토)을 구축해 신분당선, 동탄트램(GTX-A) 등으로 환승·연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강남역 약 50분(신분당선 환승), 서울역 약 45분・삼성역 약 40분(GTX 환승)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 구월2’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남촌동, 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 문학동 일원이고, ‘화성 봉담3’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 수영리 일원이다.

▲ 인천 구월2 개발구상 및 교통대책안. [출처=국토교통부]

‘인천 구월2’는 인천 중심 시가지와 인접해 기반시설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문학경기장역)이 지구 내를 관통하고 3km 인근에 GTX-B(예정) 인천시청역이 위치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이곳은 접근성이 우수한 도심 인근지역에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주변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복합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교통대책은,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의 체계적 개선으로 광역 접근성이 강화되고 GTX-B 연계 체계 구축으로 여의도·서울역에 30분대 도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성 봉담3’는 수원역에서 약 5km 서측에 위치하고, 화성어천 지구와 화성봉담2 지구 사이의 미개발 지역이다.

▲ 화성 봉담3 개발구상 및 교통대책안. [출처=국토교통부]

수인분당선이 지구 북측을 관통하고 평택파주고속도로,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여건이 양호한 곳이다.

이곳은 봉담2지구와 연계한 가로망체계 및 보행녹지축 등을 구축해 통합적인 도시공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교, 공원, 생활SOC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 연계 개발을 추진한다.

교통대책으로는 수인분당선 역사신설을 통해 수원역까지 약 15분 내 도착하고, GTX-C(예정) 수원역 연계 시 삼성역까지 약 40분대 도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세종 연기(62만㎡·6천호)와 조치원(88만㎡·7천호), 대전 죽동2(84만㎡·7천호) 등 소규모 택지 3곳이 조성된다.

▲ 지방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 [출처=국토교통부]

지난해부터 집값이 급등해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세종시 행복도시 인근과 조치원 지역에 택지를 보강한 게 특징이다.

국토부는 “지방권은 광역시권 주택시장 상황, 기존 발표 지역 및 지자체 의견을 고려해 대전·세종 지역에 중규모 택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공공택지는 지역여건에 맞는 교통망, 인프라, 자족기능 등을 구축해 주요 도심의 주거·업무기능 등을 분산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별로 수요자 선호에 맞게 분양주택과 공공자가·통합 공공임대주택 등을 적정하게 배분·공급하고, 도로 신설·확장 등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광역교통 접근성 등을 개선한다.

또한, 업무시설 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지역전략산업 육성 등을 통한 자족기능을 강화하며, 충분한 공원·녹지 확보, 제로에너지건축,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그린뉴딜을 실현하는 도시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보육·육아 서비스, 문화·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생활 SOC를 촘촘히 구축해 생활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하고, 지자체와 지방공사도 사업시행자로 적극 사업에 참여해 전문가 등과 함께 지역 맞춤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3차 신규 공공택지는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된 신규 공공택지의 지구 내 지역과, 위치하는 동 지역 등 주변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투기성 토지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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