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6로 'AI 일상화' 전략 내세워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가 개막한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율 네트워크, 초거대 AI 데이터센터(DC), 피지컬 AI 플랫폼까지 비통신 영역을 확장하며 ‘망 사업자’를 넘어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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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 현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3일 업계에 따르면 MWC 행사는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5개국 29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MWC는 과거 이동통신 장비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DC) 등 ICT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각축장으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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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MWC 2026' 에 마련한 전시부스 이미지. [사진=SKT] |
올해 전시의 공통 키워드는 단연 ‘AI의 산업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일제히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들은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AI 데이터센터(DC) 고도화 ▲AI 에이전트 확장 ▲피지컬 AI(로봇) 상용화 등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전시장 3홀 중앙에 약 300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공개했다. 또한, ‘AI 네이티브’ 전략을 앞세워 1GW급 초거대 AI DC 구축과 1000B(1조 파라미터)급 LLM 고도화를 선언했다. 통합전산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네트워크를 AI-RAN 기반 자율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 시간) MW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SKT의 통신 1등 DNA를 AI DNA로 재설계하고,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K텔레콤은 통신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편,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AI에 최적화된 설계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SK텔레콤은 영업전산, 회선관리, 과금시스템 등 모든 통합시스템을 AI 중심으로 구축, 초(超)개인화된 고객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요금제, 멤버십 등을 설계, 제공할 방침이다.
또,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도 본격화한다. 무선 품질 관리, 트래픽 제어, 통신 장비 및 시설 운영까지 사람 중심의 운영 방식을 AI 기반 자율 구조로 전환해 고객 체감 품질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의 복잡한 무선환경을 스스로 학습하는 AI-RAN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와 끊김 없는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에이닷 전화’ 고도화도 추진한다. AI로 통화노트, 일정 관리 등을 알아서 정리하거나 맞춤 서비스를 연결,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진정한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정 CEO는 “미래 성장을 위해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며 “SK텔레콤의 기업문화를 AI 중심으로 송두리째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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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26에서 전시되는 KT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KT] |
KT는 주 전시장 4관에 '광화문광장'을 테마로 한 전시관을 구성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K-컬처를 함께 담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또한,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K RaaS’를 통해 제조·물류·스마트빌딩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생태계를 공개했다. 로봇 간 자율 협업(R2R)과 Vision-Language-Action(VLA) 기반 지능을 통해 ‘현장형 AI’를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K RaaS는 개별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을 넘어 실제 운영 가능한 피지컬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로봇, 시설,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해 서비스의 전 생명주기를 인지하고 분석, 운영함으로써 현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를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에서는 VLA Agent 시연도 진행된다. 혼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정확히 사용자의 의도를 인식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이 눈을 마주치거나 손을 흔들거나 “KT 로봇”이라고 호출하면, 로봇은 호출어와 시선을 동시에 인식해 처리한 후 반응한다. “창가 자리로 안내해줘”라고 요청하면, 인원수와 잔여 좌석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 위치를 계산하고 자율 이동을 시작한다. 이동 중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깊이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스캔해 사람이나 장애물을 자동 회피한다.
실제 고객 현장에서 동작하는 ‘Edge R2R(Robot-to-Robot) Agent’도 함께 선보인다. Edge R2R Agent는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 제공 ▲현장 내 모든 에이전트 및 레거시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계를 통한 임무 수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KT 관계자는 “K RaaS는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최적화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학습과 실행이 반복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선순환형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물류·빌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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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26 전시장 내 LG유플러스 전시관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익시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올해 첫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는 LG유플러스는 기술로 연결되는 ‘Humanizing Every Connection(사람중심 AI)’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동형암호 기반 보안 기술과 Autonomous 네트워크를 결합해 ‘신뢰 가능한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시관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공개한 AI 전략인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에 맞춰 4단계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을 시작으로,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보이스(Voice) 기반의 AI 서비스, LG그룹사 및 협력사와 함께하는 미래 기술, 사람중심 AI가 그릴 밝은 세상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의 핵심은 보이스 기반의 AI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AI 서비스 가운데서도 통신사업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음성’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시를 통해 Voice 중심의 연결이 기록을 넘어 이해로, 이해를 넘어 예측으로, 예측을 넘어 행동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대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진화 모델인 ‘익시오 프로(ixi-O pro)’다. 익시오 프로는 수동적인 비서 역할을 넘어 고객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다. LG유플러스는 영상 시연을 통해 20대 여성, 워킹맘, 기업 임원 등 다양한 페르소나가 익시오 프로를 통해 일상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그룹 경영자 최초로 MWC 개막 기조연설자로 직접 나섰다. 홍 CEO는 이번 기조 연설에서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본격적인 AI 콜 에이전트(Call Agent)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홍 사장은 "익시오가 지금까지는 사람이 명령해야 수행하는 AI 비서였다면 이제는 대화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글라스와 등 웨어러블 기기와 AI 에이전트, 심지어 피지컬 AI까지 수많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음성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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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26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갤럭시 S26 울트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한편, 삼성전자는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최근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AI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기 등 갤럭시 생태계를 연동하며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강조했다.
통신 3사가 AI 인프라와 산업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전자는 AI 단말과 디바이스 경험을 통해 ‘AI 일상화’를 보여주는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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