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제도·규제 혁신…기업활동에 활력 배가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0-28 09:51:58
  • -
  • +
  • 인쇄
과감한 입찰제도 개선, 중소·지역기업 수주비중 50% 이상 확대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 지원 강화와 공정경제 실현 등 중소기업과의 포용적 성장관계 구축을 위해 입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대형사의 수주독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설정하고, 25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 경우 대형사 간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대형사가 낙찰받아 중소기업과 지역기업에 저가 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하여 사업규모가 큰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의 공동도급 지분율을 각각 40%, 30%로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실적 및 참여기술자 범위를 유사 전문분야까지 확대해 실적 및 기술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지역기업의 입찰참가 문턱을 크게 낮췄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총사업비 725억원 규모의 ‘2020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19개 사업의 계약체결을 올해 이달 완료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수돗물 누수를 줄이고, 먹는 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노후 상수도 관로 및 정수장을 전면적으로 교체 또는 개선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전체 132개 사업 중 72개 사업을 지자체로부터 수탁해 수행하고 있다.

개선된 입찰제도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19개 사업에 대한 입찰을 추진한 결과, 중소기업의 사업수주 비중이 과거 20~35% 수준에서 53%(사업비 387억원)까지 상향됐고, 낙찰받은 중소기업도 과거 5~6개 수준에서 22개 기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기업 역시 수주비중이 기존 13%에서 30%로 높아지고 낙찰 기업도 과거 3개에서 1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낙찰받은 한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사에 유리한 입찰제도로 중소기업의 수주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입찰제도 개선으로 중소기업 참여여건이 많이 개선됐고, 중소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혁신적인 입찰 제도개선을 통해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중소·지역기업의 수주확대로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의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 입찰제도를 광역상수도, 수자원, 수변 사업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한 입찰제도 뿐만 아니라 건설관리, 하도급·산업안전, 소비자 보호 등 물 관리 전 분야에 걸쳐 사내 전담반(TF)을 구성해 공정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수공 박재현 사장은 “코로나 19로 전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으로서 과감한 규제·관행 혁신을 지속 추진해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준혁
임준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