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Talk] 우울증·공황장애, '마음의 감기' 아니다... 조기치료 방치하면 일상까지 흔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09:59:3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경제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들 질환이 조기 인식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 가능한 만큼,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저하와는 구별되는 질환이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과 함께 흥미·의욕 저하, 수면장애, 식욕 변화, 피로감,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이나 죄책감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스트레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민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은 극심한 불안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불안장애다. 갑작스러운 심계항진, 호흡곤란, 가슴 통증, 어지럼증, 손발 저림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수십 분간 지속된다. 신체 질환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지만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모두 치료 효과가 분명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개인별 증상과 경과에 따라 치료 방법과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가 회복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일상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가벼운 운동, 카페인과 음주 조절, 스트레스 관리 습관은 정신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증상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가족과 지인, 의료진과 상태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민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느껴질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회복과 재발 예방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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