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서프라이즈] KB금융, 1Q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컨센서스5.8%↑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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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43% 돌파 체질 개선 가속
수수료이익 급증·대손비용 안정화 ‘이익 체력 레벨업’
자사주 2조3000억 소각…총주주환원율 55% 상회 기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안정화가 맞물리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5.8% 상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66% 급증하며 이익 모멘텀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 KB금융 신관 전경 [사진=KB금융]

 

이번 실적의 핵심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했고, 은행 NIM 역시 1.77%로 개선됐다. 고금리 예금 리프라이싱과 핵심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 확대는 더욱 두드러졌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증권 부문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그룹 내 비은행 이익 비중은 43%까지 확대됐다. 이는 KB금융이 전통적인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용과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개선됐다. 과거 선제적으로 쌓아온 충당금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가 부담 완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여신 포트폴리오가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올해 가계대출 1~2%, 기업대출 6~7% 성장을 목표로 제시하며 성장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증권 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급증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운용 성과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위탁자산 역시 1년 만에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자본시장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보험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투자손익 감소와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증권과 카드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3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3.63%,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5%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자본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사회는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분기 배당(주당 1143원)과 추가 자사주 매입(6000억원) 계획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연간 총주주환원율이 5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이익 체력과 자본비율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비이자·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그룹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됐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본시장 부문의 구조적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타 금융지주 대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에 대한 은행업종 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본시장 경쟁력이 본격 부각되고 있는 점이 타 금융지주 대비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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