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성과 낸다... SKT, AI 수익화 본격 추진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4 1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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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 성과 가시화... 관련 매출 19% 증가
에이닷 유료화 추진...빅테크와 경쟁이 과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다소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SK텔레콤만이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보이며 AI 수익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메가경제]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44억 원으로, 전년(4조4008억 원) 대비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9%, 3.5% 줄어든 가운데, SKT만 영업이익이 4% 증가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간 매출 중 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SKT의 7대 사업부 중 AI 사업은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담당한다.

 

이 중 AIX 사업부와 AI DC 사업부가 AI 매출 성장 견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AI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2.0% 증가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AI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1% 성장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B2C 영역으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에이닷 사업부는 지난해 사업을 고도화해 수익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에이닷은 지난해 멀티 LLM(대형 언어 모델) 기능과 PC 버전을 도입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이뤘다. 누적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해 800만 명을 돌파했다.

 

SKT는 이를 바탕으로 연내 에이닷 유료 구독 모델 출시를 추진한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장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은 국내 넘버원 AI 에이전트를 지향하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며 "AI 검색 등의 역량까지 고려해 구독 상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합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초기에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점에서 SKT가 국내 서비스로는 가장 먼저 유료 AI 모델 출시에 도전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앞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빅테크의 유료 구독 모델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아직 AI 유료 서비스 이용이 대중화되지 못했다는 점도 관건이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국내 사용자 975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AI 챗봇 유료 상품을 쓰는 이는 설문자 중 6%에 불과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높은 보급률과 제한된 인구로 인해 무선·유선 통신 사업의 성장이 정체된 국면이다. 5G 시장 역시 성숙기에 접어들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는 AI 등 비통신 부문 사업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걸었다. 지난해 성적표에선 SKT가 경쟁사 대비 AI 수익화를 향해 앞서가는 모습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도 올해는 AI에서 본격 성과를 내겠다고 예고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SKT는 올해 AI 수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AIX, AI DC, 에이닷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며, AIX 부문에서는 다양한 협력사와 제휴를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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