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 분류] 'GH그룹' 주로 유행...신형 'GV그룹' 2건도 확인 "조사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17:05:38
'GH그룹' 누적 검체 1041건중 84.4% 차지…이태원 클럽 때와 동일유형
용인 대지고-죽전고 사례서 'GV그룹' 검출...해외발·국내변이 여부 미정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이후 ‘GH그룹' 유전자형이 주로 유행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재분류한 유형인 ’GV그룹‘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301건(1월20일~10월28일)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가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4월까지는 S, V 그룹이 다수 확인됐으나,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이후 최근까지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

10월 중 분석된 지역발생 확진자의 검체 42건도 모두 GH그룹으로 나타나 해당 그룹이 국내 우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분석 대상이 된 검체 1301건은 올해 1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누적된 수치로, 국내발생(지역발생) 1041건과 해외유입 260건이다.

지난 1월부터 누적된 국내발생 검체 총 1041건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84.4%인 879건이 GH그룹으로 분류됐다.

GH그룹은 앞서 경북 예천 집단감염 및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 유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전자 그룹을 재분석한 결과, 총 1301건 중 2건이 GV그룹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GV그룹은 GH그룹 내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가 존재하는 유형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이나 항체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게 WHO의 설명이다.

10월 중 분석한 42건의 검체는 전북 정읍 일가족과 충남 천안 지인모임 집단감염 사례를 비롯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GV그룹 2건은 지난 9월 말부터 10월초 경기도 용인시 대지·죽전 고등학교 2차 감염 사례에서 채취된 검체에서 확인됐으며, 학적 연관성 및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두 학교와 관련해선 앞서 지난 8월에도 집단감염이 보고된 바 있는데 당시 확진자 검체에서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나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1차 집단발생 때와 2차 집단발생 때 유전형이 달라 서로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면서 "이 GV그룹이 해외에서 유입됐을지 아니면 국내에서 발생한 변이로부터 유래됐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유입 사례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더 확인하기 위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용인시에 따르면 8월부터 GV형이 보고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이 4명이 있어 이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아직 이들과의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체 260건 중에서는 또 다른 유형인 'GR그룹'이 132건(50.8%)으로 가장 많았고, GH그룹은 68건(26.2%)이었다.

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GV, 기타 등의 유형으로 분류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다. 북미는 GH 그룹,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러시아는 GR 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 GISAID)는 기존의 분류 체계인 G그룹 내에서 변이가 일어난 일부 유형을 GV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재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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