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인상 도미노 제동…가맹점·소비자 부담 완화 기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BBQ가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성 일부 훼손을 감수하더라도 비용 부담을 본사가 흡수하겠다는 결정으로, 중장기적 성장 전략 차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최근 BBQ에 따르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나프타 수급 불안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지만, 본사가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2024년 6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은 단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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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황금올리브 치킨. [사진=BBQ] |
BBQ는 지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5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대외 환경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는 닭고기와 식용유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포장재, 물류비, 플랫폼 수수료까지 동반 상승하며 비용 구조는 한층 악화된 상태다. 실제로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1% 상승하며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업계 전반에서 불가피한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수 외식 브랜드 역시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BBQ는 소비자 판매가뿐 아니라 가맹점 공급가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기존 흐름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그간 업계는 원가 상승 시기에 동반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 이에 따라 특정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격 인상 도미노에 대한 인식이 형성돼 왔다. 특히 치킨은 대표적인 대중 외식 메뉴로, 가격 변동이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이런 점에서 BBQ의 이번 결정은 업계 관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에서 동결을 선언하며 시장 기대를 뒤집었다는 분석이다.
가맹점 측면에서도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할인 경쟁 심화로 점주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공급가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영업 압박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추가 비용 증가를 억제하는 완충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BBQ의 가격 동결 이후 경쟁사인 교촌치킨과 bhc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높은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자리한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2023년 4월 가격 인상 이후 소비자 반발에 직면하며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바 있다.
BBQ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플랫폼 비용 증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본사가 비용 부담을 감내하기로 했다”며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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