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관련 사과…대책 마련 발표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0-22 15:17:26
박근희 대표이사 22일 사과문 발표
“분류지원 인력 4천명 내달부터 투입”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가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격 사과했다.

박근희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몇 마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머리숙여 사과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표이사인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의 잇단 과로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故김원종(48)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사망 이후 2주 만이다. 고인은 지난 8일 서울 강북구에서 업무를 하던 도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20일에도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간선차 운전기사 강모씨(39)가 세상을 떠나면서 올해에만 총 13명의 택배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과로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지원 인력 4천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22일 박 대표의 사과에 이어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밝히면서 택배기사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지원 인력 4천명을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택배현장에는 자동분류설비인 휠소터가 구축돼 있어 분류지원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면 택배기사들의 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분류지원 인력 채용으로 매년 5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인력 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집배점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원인력 투입으로 분류업무를 하지 않게 된 택배기사들은 오전 업무개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 근무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침 7시부터 12시 사이에 업무개시 시간 조정이 가능해져 전체 근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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