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주 7일 배송 놓고 노사갈등 고조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7:09:01
  • -
  • +
  • 인쇄
노조, 7일 배송 중단·사회보험 적용 확대·적정 수수료 보장 요구
건강권·휴식권 지적에 국민청원까지 번져...타사와 실효성 대비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진택배가 쿠팡·CJ대한통운과 마찬가지로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내부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제도 도입 이후 건강권·휴식권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부터 촉발됐는데 노조는 소규모 인력으로 주 7일제 배송 소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택배노동자 차별철폐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 사항은 주 7일 배송 중단·사회보험 적용 확대·적정 수수료 보장 등이다. 노조 측은 권리 신장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 <사진=한진택배>

 

한진택배의 주7일 배송 서비스는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앞서 해당 배송사업 시범운영 도입을 반발하며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발이 계속되자 한진택배 측은 거부하는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감액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일부 운수업 종사자는 계약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 7일제를 도입했지만 운수 종사자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제도를 도입했다"며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 받기 위해 계속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현직 종사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택배업 종사자들은 "한진택배 기사들은 회사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어차피 지금 발버둥 해봤자, 쿠팡 따라잡기 늦었다", "효율성만 제로이기에 불편만 따른다" 등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실효성 부분에서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노조와 대리점협회에서 상생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노조에 따르면 한진택배 측은 이런 대안 없이 계약 해지·용차비 전가 등으로 운수업 종사자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만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며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국회전자청원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 및 과로사 방지 대책 촉구에 관한 청원'에는 5만명이 찬성하기도 했다. 국민청원으로 요구된 사안은 주 6일 근무제 유지 및 최소 주 1~2일 휴식 보장, 추가 인력 충원 및 합리적인 근무 분담을 비롯한 제도 완화다. 

 

한편,  '메가경제'는 불공정한 수수료 차감 등 불이익과 주 7일제 도입 이전 충분한 노사 합의에 대해 질문했지만 '한진택배' 측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자사몰도 배송이 실력”…카페24 매일배송, D2C 성장 엔진 부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의 배송 경쟁이 대형 플랫폼을 넘어 자사몰(D2C)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D2C 브랜드의 주 7일 배송을 지원하는 ‘카페24 매일배송’이 출시 1년 만에 빠르게 성장하며 자사몰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페24 매일배송은 브랜드가 별도의 물류 시스템을 구

2

"유시몰부터 더크렘샵까지"…LG생활건강, 美코스모프로프서 '존재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북미 최대 뷰티 전시회에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과 글로벌 감성을 결합한 K뷰티 경쟁력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에 참가해 구강케어 브랜드 유시몰(EUTHYMOL)과 북미 시장 공략 브랜드 더크렘샵(The Crème Shop)의 혁신적인 제품

3

하나銀, KSQI 11년 연속 은행권 1위…대면·비대면 서비스품질 동시 석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 부문에서 11년 연속 은행권 1위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오프라인 영업점과 비대면 콜센터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대면·비대면 전 채널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올해 평가에서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