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확장 힘 쏟는 KT&G… 본업 강화 통해 미래 동력 확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30 12:31:38
  • -
  • +
  • 인쇄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인수 후 시장 4위 올라서
에쎄 앞세운 몽골선 업계 1위 공고히해... 점유율 50% 넘어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T&G가 해외에서 직접 사업 확대하고 경제적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권역별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핵심 인력들을 전진배치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가장 돋보이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천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KT&G는 2011년 현지 담배회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3년 자카르타 법인설립 후 2015년 처음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3년 기준 약 96억 개비의 담배를 판매하며 BAT, JTI 등 글로벌 담배 기업들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시장 4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41개 지점과 75개 사무소 등 직접 사업을 통해 현지 영업력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현지 편의점에 KT&G담배가 전시되어있다. [사진=KT&G]

몽골도 눈여겨 볼만하다. 몽골은 KT&G가 진출한 국가중 유일하게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초슬림 담배 ‘에쎄(ESSE)’를 앞세워 몽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며, 앞서 몽골 내 점유율 1위였던 일본 기업 JTI를 꺾고 2020년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며 유라시아 권역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현지 인력 확대 및 세부 영업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과 ‘에쎄(ESSE)’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매출 및 수익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KT&G는 신규설립된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포함해 판매법인 6곳과 지사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32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회사는 해외법인과 직접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생산설비 증설 및 신공장을 건립하며 생산체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즈미르 주(州) 티레 지역에서는 KT&G 튀르키예 공장 증설식이 진행됐다. 증설된 KT&G 튀르키예 공장은 최신 생산설비 2기가 추가 도입돼 연간 최대 120억 개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지속 성장 중인 북아프리카, 중남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

앞서, KT&G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신규 생산공장을 착공하며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올해와 내년에 완공 예정인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각각 유라시아‧아태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경제적인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회사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메가경제에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