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흔들리는 정체성...금융당국 칼 뽑았다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7:02:48
신용점수 낮으면 중금리 대출도 어려워...정책금융 늘린다
PF 등 고위험 기업대출 자산운용..."본래 기능에 충실해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PF 부실 등 2금융권에 건전성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 불법사금융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예금보험공사와 PF 여신 프로세스 공동검사에 나선다.

 

PF 부실 등 2금융권에 건전성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 불법사금융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예금보험공사와 PF 여신 프로세스 공동검사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보는 올해 상반기 중 공동검사를 통해 PF 대출의 심사·승인·사후관리 등 여신 취급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한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 외에도 규모와 상관없이 주요 취약부문에 대해 합동 테마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국은 지난 28일 올해 정책서민금융으로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린 11조8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당일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불법사금융 예방 대출'로 명칭을 바꿔 작년(1000억원)보다 2배 증액한 2000억원을 공급한다. 은행권 '상생 보증' 프로그램인 '햇살론119'도 60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정책서민금융뿐 아니라 민간 금융권의 서민금융도 36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린다.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등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중금리 대출은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일부 제외해 취급 유인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금융권 스스로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지난 수년간 고위험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증가시켰다”며 “이에 따른 부실화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금리 신용대출을 취급한 32개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가 400점을 밑도는 차주에게 대출을 내준 건 7곳뿐이다. 

 

반면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서 모두 치솟았다. 상호금융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0년 1분기 2.98%에서 지난해 4분기 9.97%로 상승했다. 저축은행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5.35%에서 15.86%으로 급등했다.

 

구 연구위원은 “금융환경의 변화와 본래 설립 목적 등을 감안해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이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상호금융권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영업방식을 제한하고 저축은행권의 경우 M&A를 통한 대형화 및 건전성 규제 강화와 영업행위 규제 완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국ESG기준원, 고려아연 감사위원 박유경 '찬성'…백인규 '반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고려아연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경쟁에서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핵심을 회계 전문성보다 경영진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독립적 감시 기능’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30일 영풍에 따르면 KCGS는 지난 28일 공개한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오는

2

리허설 5천여 명 몰린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전 막판 점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실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며 막바지 운영 점검에 들어갔다. 시민 5000여 명이 행사장을 직접 찾은 가운데 전시·체험 콘텐츠뿐 아니라 교통과 주차, 입·퇴장, 이동 동선, 식음, 안전·의료 등 실제 관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3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 대용량 기획세트’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LG생활건강의 더마톨로지컬 뷰티 브랜드 피지오겔이 ‘DMT 페이셜 크림 대용량 기획세트’를 출시한다. 이번 기획세트는 올리브영 ‘9월 올영픽’ 선정에 맞춰 선보이는 제품이다. DMT 페이셜 크림 200ml와 DMT 에센스 인 토너 50ml, DMT 크림 마스크 1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DMT 페이셜 크림은 피지오겔의 대표 제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