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유, 케냐 홍수 피해 학교 복구하며 ‘미래 꿈나무 응원’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7: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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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외벽 보수, 교과서 등 지원해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가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홍수 피해 학교를 찾아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교육물품 기증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12일(현지시각) 케냐 수도 나이로비 마타레노스에 있는 마타레노스초등학교를 찾았다. 홍수 피해를 입은 학교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비하고 이날 교육물품 기증 및 기념식을 개최한 것이다. 새 단장한 학교에서 학생, 교직원, 교사서비스위원회(TSC) 관계자 등이 위러브유 회원들을 반갑게 맞았다. 현지 언론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초대형 엘니뇨 홍수로 나이로비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그중에서도 이 학교 상황이 심각했다.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진행했다"며 "재난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홍수 당시 댐이 붕괴하면서 피해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학교로 쏟아져 어른 키만큼 흙탕물이 차올라 일부 교실은 무너졌고 책걸상·칠판 등 집기와 교과서가 손상됐다.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위러브유가 피해 복구에 나섰다.

 

페인트가 벗겨진 학교 건물 27개동 외벽을 새로 칠하고, 비가 새는 교실 3개 동 지붕을 교체했다. 3인용 책걸상 10개와 교과서 약 980권을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에 세심함을 더했다. 케냐에서는 교과서를 학교에서 관리하며 학생들이 이를 대물림해 사용하도록 하는 만큼 그 자체로 소중한 교육자산이다.

 

▲케냐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위러브유가 피해복구에 적극 나섰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5월 인천에서 열린 제26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에서 위러브유가 기후 재난국을 후원하면서 성사됐다. 케냐를 비롯 모잠비크·에콰도르 등 10개국과 키리바시·솔로몬제도 등 기후변화 취약 도서국 5개국, 국내 기후위기 취약계층 등에 총 3억 원을 지원했다.

 

학생·교직원 등 약 1100명이 참여한 기념식에서 보니페이스 마틴다 교장은 "홍수로 많은 것을 잃었다. 희망마저 사라졌는데 학교가 아름다워지면서 희망도 갖게 됐다"며 위러브유에 감사를 전했다. 자신타 은조지 카베베 부교장 역시 "교과서가 손상돼 4학년이 수업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모든 학생이 교과서를 볼 수 있다"며 "학습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러브유 회원 모리스 와플라(23) 씨는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원하는 꿈을 마음껏 펼쳐갈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위러브유는 그간에도 국내 각지 학교와 마을에 컴퓨터, 책가방,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빈곤가정에 생계수단인 염소를 후원하며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에이즈 보균 아동을 돌아보며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미래세대를 응원했다. 수단 내전 난민에게 6만 실링을 지원해 아픔을 보듬기도 했다. 시아야 올렝고마을 등 물부족 지역에 '사랑의 물펌프'를 설치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 것도 주민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복지 활동이다.

 

지난해에는 나이로비 타시아 콰 은데게 4등급 병원에 1만 L 용량 물탱크 2대를 기증했다. 혈액이 부족한 이웃을 위해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치고, 지역사회를 정화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과 나무를 심는 '맘스가든'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한국에서 시작한 국제위러브유는 교육지원, 긴급구호, 빈곤·기아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활동을 전개하는 UN DGC(공보국) 협력단체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30년 가까이 민족, 국가, 언어, 문화를 초월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넣는다. 79개국 15만5000여 회원이 활동 중이다.

 

그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강원도 산불,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등 국내는 물론 그레나다 허리케인, 칠레 산불, 에콰도르 홍수, 모잠비크 사이클론 등 각국 재난 현장에서 무료급식봉사, 구호활동, 성금·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가족과 이재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올해 설을 앞두고 전국 60여 관공서에 식료품·생필품 1600세트(8000만 원)을 기탁해 취약계층의 따뜻한 명절맞이를 돕는 등 매해 설·추석에 이웃사랑을 전했다. 연례 복지행사인 가족걷기대회, '새 생명 사랑의 콘서트' 등을 통해 기후변화 취약국과 국내외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한다.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하는 이러한 활동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훈장,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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