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아퍼 학교가기 싫은 아이 10년새 두배 늘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08:25:06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학교가 가기 싫어, 둘러대는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웃어 넘길 수가 없게 됐다.


머리가 아프다는 소아청소년이 최근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청소년 두통 환자 수가 10년새 두배 증가했다. 

2014년 43,634명이었던 15~19세 두통 환자수가 2023년에는 102,506명으로 늘어나 최근 10년사이 2.4배 증가했고, 10~14세의 환자도 2014년 27,271명에서 2023년 65,350명으로 1.8배 늘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가벼운 증세 호소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다른 2차적인 질환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의외로 심각한 질환으로 진단되어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성환 과장은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청소년기에 가까워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학업, 입시, 교우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학업 및 게임, 카페인 섭취, 눈의 피로 등이 두통을 악화시킨다.” 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처음 어린 나이에는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자 아이들이 많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추후 성인기의 편두통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으로 인해 일상 생활의 불편이 지속되면서 심리적인 위축이나 다른 기분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생긴다.

소아청소년과 변성환 과장은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원인에 따라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같은 1차성 두통과 부비동염, 뇌종양 등 2차성 원인을 가지는 경우로 나눠진다. 각 질환별로 두통의 경과와 증세에 차이가 있기에 자세한 진찰과 병력 청취만으로도 추가적인 검사없이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병력이나 진찰에서 차이가 없는 경우 추가적인 혈액검사와 2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한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1차성 두통은 편두통으로 추후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단순 진통제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게 되고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치료 시 주의를 요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 투약보다는 스트레스 요인 제거, 수면 습관 및 식생활 개선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변성환 과장은 “청소년기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데,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주3~4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통은 소아청소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추후 성인기에 약물 남용 등 안 좋은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며, 두통이 주2회 이상 계속된다면 판매하는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