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서 유리창 추락 사고 '아찔'…'시설 안전 관리 미흡' 논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16:28:00
시설 유지·보수 차질…근로자 불안감 확산
노란봉투법 통과 기로, 지속 불확실성 증폭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유리창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021년 한국GM 보령공장에서 유압기계에 끼여 사망자가 생긴 이후 3년 만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도어 조립 라인 위쪽 유리창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근로자들은 정밀 검진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에 대해 사고 발생 원인을 질문했지만 한국GM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한국GM.[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고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노후화된 공장 관리 부실로 인한 근로자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후 공장에서 사고가 반복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리스크가 커진다"며 "설비 노후화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GM은 미국에 본사를 둔 만큼 언제든 철수가 가능하다는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18년 '10년 사업 유지'를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한국GM은 최근 다시 철수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 배경에는 관세 부담과 노란봉투법 통과 문제가 거론된다. 한국GM의 대미 수출 비중은 84~89%에 달하는데, 관세가 25%까지 인상될 경우 연간 약 2조7000억원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노란봉투법 통과 여부도 변수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 21일 고용노동부 주최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본사 차원에서 사업장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GM은 호주, 태국, 유럽 등에서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만약 사업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 위축, 고용 불안, 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공장이 위치한 인천 부평·경남 창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한국GM은 인천 전체 수출의 17%, 제조업 매출의 13%, 창원 자동차 제조업 출하액의 28.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17일 '2025년 임금교섭 회사 최종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2028년 이후 생산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며 철수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BG, 저휘발 실리콘 기술 앞세워 반도체 패키징 소재 시장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능성 실리콘 소재 기업 KBG가 저휘발 실리콘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패키징용 고순도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실리콘 원료 합성부터 불순물 제거, 품질 분석까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3일 KBG에 따르면 회사는 반도체 부품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저분자 실록산 함량을

2

LS일렉트릭, 북미 AI 데이터센터 수주 5억 달러 돌파…1년 6개월 만에 성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일렉트릭이 미국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년 6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5억달러를 돌파하며 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3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와 1억3845만 달러(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 및

3

LA서 22만명 몰린 K-뷰티, 이번엔 파리 공략…중소기업 33곳 유럽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2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K-뷰티 팝업 행사가 세계적인 뷰티 강국 프랑스 파리로 무대를 넓힌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알리고 유럽 유통망 진출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롯데홈쇼핑과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